日 역사 교과서에는 있고 한국에는 없는 것은…유관순

입력 2014-10-21 16:09
국민일보DB

일본 교과서에도 있는 유관순 열사가 한국 교과서에는 사진조차 실리지 않아 많은 네티즌들이 우려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21일 충남교육정보원에서 열린 대전·충남·세종교육청에 대한 국감에서 "일본 교과서에는 유관순 열사에 대한 비중이 크지만 국내 고교 한국사 교과서 2종에는 사진조차 실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교육부 산하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일본 중학교 교과서 7종 가운데 2종, 고교 일본 근현대사(일본사A) 교과서 7종 중 4종, 일본 통사(일본사B) 교과서 8종 중 2종, 세계 근현대사 9종 중 1종에서 유관순 열사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고 하나하나 짚어가며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 중학교 역사 교과서 9종 중 본문에 유관순 관련 내용이 수록된 교과서는 2종에 불과했고,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 중에도 본문에 유관순 관련 내용이 수록된 교과서는 단 1종에 불과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역사란 과거에 대한 사실을 기록한 것"이라며 "정치적인 의도로 만들어지거나 정치적인 계파에 의해 좌우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유 열사 고향이 충남 천안인데 유 열사에 대한 도교육청 차원의 프로그램과 현장 학습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기록물 등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김지철 충남교육감에게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이어받은 교육을 비롯해 유관순 열사, 백야 김좌진 장군, 매헌 윤봉길 의사 등 지역 위인들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