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 재징수 추진 논란

입력 2014-10-21 14:25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를 다시 징수할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한라산 보전·관리방안으로 입장료 내지 관람료를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

이를 위해 28일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 징수방안을 논의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한라산 탐방객 수가 2006년 74만5000명에서 지난해 120만7000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라산 탐방로 입구 주차난과 쓰레기 처리난, 환경훼손 문제 등이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는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를 징수해 탐방객 안전시설과 편의시설 확충 등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입장료 징수가 어려울 경우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 보존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관람료로 징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는 2007년 전국 국립공원 입장료를 전면 폐지했다.

도내 관광업계는 “제주도 관광지 입장료가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싸다는 의견이 있는 상황에서 한라산 입장료까지 받게 되면 제주관광의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며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 관계자는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 징수방안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충분하게 전문가 및 도민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