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승마협회가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돌연 승마경기를 제주가 아닌 내륙에서 개최하겠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성공적인 전국체전 개최에 걸림돌이 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95회 전국체전 승마경기를 위해 71억여원을 들여 제주대학교에 승마경기장 신축을 완료하고, 경기용 기구 도입 등 승마경기를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20일 밝혔다.
대한승마협회는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바닥의 배수 미비 등을 이유로 제주도와 아무런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내륙 개최를 공지했다.
대한승마협회는 경기장 바닥 배수, 가마사의 안전, 펜스시설 미비를 이유로 전국체전 개최지인 제주도와는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자체 홈페이를 통하여 내륙에서 개최한다며 장소는 추후 알려준다고 공지했다.
제주도는 승마경기 제주 개최를 강력히 요구하며, 만일 제주개최가 무산될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승마협회는 “지난 8월 25일 전국 시도지부 회장단을 공식 초청해서 전체적으로 실사한 결과 전국체전을 치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적이 있다”며 “당시 대두된 문제는 말을 제주로 이송하는데 있어 안전이 우려된다는 것과, 일부 시도지부의 경우 수송비 지원을 요구한 정도”라고 밝혔다.
도승마협회는 “전문가를 초빙하여 승마경기장 현 실태를 점검한 결과 승마장 시설 및 바닥 부팅 등이 공·승인 및 승마경기를 치르는데 문제가 없다고 진단받았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대한체육회에 전국체전 승마경기 제주 개최를 건의하였으나 아직까지 제주에서 개최 못한다는 사유에 대해서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마경기는 29∼30일 이틀간 제주대 승마경기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고, 103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전국체전 승마경기 개최장소 파문 확산… 승마협회 “시설 미비로 제주에서 못한다”
입력 2014-10-20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