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전문] 朴대통령 지지도 3주 연속 하락, 리얼미터 “김무성 개헌 논란에…”

입력 2014-10-20 10:01
외유만 나가면 지지도가 오르던 박근혜 대통령인데, 예전같지 않다. 지난 16일 이탈리아 밀라노 ASEM 회의에서 폴란드 총리 에바 코파츠(왼쪽) 독일 앙겔라 메르켈 수상(가운데)과 환담하는 박 대통령. ⓒAFPBBNews=News1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해 40%대로 떨어졌다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0일 주간정례조사에서 밝혔다.

리얼미터는 특히 “대구·경북, 50대, 보수성향 유권자 층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는데”라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의해 촉발된 여권내 개헌 관련 논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다음은 리얼미터가 밝힌 박 대통령 지지도 및 정당 지지도, 차기 대권주자 성적표 전문. 조사방법 및 오차범위, 신뢰수준은 그 안에 다 표기돼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하며 1개월 만에 40%대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4년 10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취임 86주차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0.5%p 하락한 49.8%(‘매우 잘함’ 14.6% + ‘잘하는 편’ 35.2%)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6%p 상승한 43.8%(‘매우 잘못함’ 23.8% + ‘잘못하는 편’ 20.0%)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1.1%p 좁혀진 6%p, ‘모름/무응답’은 6.4%p.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 50대, 보수성향 유권자 층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는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의해 촉발된 여권 내 개헌 관련 논란, 북측의 장성급 군사회담 내용 공개에 따른 고위급 접촉 무산 가능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3.6%로 0.3%p 하락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0.5%p 상승, 3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며 20.4%를 기록, 4주 만에 20%대를 회복했다. 양당 격차는 23.2%p로 0.8%p 좁혀졌다. 새누리당은 경기·인천, 50대, 보수성향 유권자 층에서 하락폭이 컸고, 새정치연합은 주로 경기·인천, 대구·경북 지역과 50대, 중도성향 유권자 층에서 상승했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각각 3.3%, 2.2%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0.5%p 하락한 28.5%.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1.2%p 하락한 18.1%로 1주일 만에 다시 10%대로 내려앉았으나 2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박원순 시장의 하락은 주로 서울과 영·호남, 40대, 사무직·학생, 중도성향의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 나타났는데, 이는 ‘석촌 싱크홀’ 서울시 책임론, 아들 병역 의혹, 보은 인사 등 서울시 국감에서의 새누리당 공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1.0%p 떨어진 15.7%를 기록, 2주 연속 하락하며 2위를 유지했다. 김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경기·인천과 부산·경남·울산 지역, 30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주도되었는데, 개헌 관련 발언 후폭풍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의원은 경기·인천과 광주·전라 지역, 40대 진보성향 유권자 층에서의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0.6%p 오른 13.2%로 3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김문수 위원장이 7.7%로 0.8%p 하락했으나 3주 연속 4위를 유지했고, 이어 측근의 비대위 및 조강특위 불참을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가 1.1%p 상승한 7.5%를 기록, 정몽준 전 의원을 제치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정몽준 전 의원 또한 7.1%로 0.3%p 상승했으나 6위로 밀려났고, 안희정 지사는 1.5%p 상승하며 4.9%를 기록, 두 계단 뛰어올라 7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지사는 0.7%p 상승, 4.9%를 기록했지만 8위로 순위가 내려갔고, 9위는 남경필 지사로 0.9%p 하락한 2.6%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3%p 하락한 17.5%.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1.2%p 하락했으나 17.1%로 14주째 선두를 유지했고, 김문수 위원장 역시 0.3%p 하락했지만 10.9%로 2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3위 정몽준 전 의원은 1.6%p 상승한 9.6%로 10%대에 근접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주와 같은 4위를 유지했으나 0.6%p 하락하며 6.3%를 기록했다. 이어 남경필 지사가 0.5%p 상승하며 두 계단 뛰어오른 5위를 기록했고, 원희룡 지사와 이완구 원내대표는 각각 0.8%p, 0.6%p 하락한 3.8%를 기록,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마지막 8위 유정복 시장은 1.7%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42.2%.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21.0%로 0.9%p 하락했으나 10주 연속 1위를 유지했고, 문재인 의원 역시 1.1%p 하락한 14.8%로 2위를 유지했다. 한편 3위 안철수 전 대표는 2.3%p 상승한 10.6%로 3주 만에 10%대를 회복했고, 이어 4위 김부겸 전 의원이 0.3%p 상승한 7.7%, 5위 안희정 지사는 0.5%p 오른 6.4%를 기록했다. 이어 6위 정동영 전 장관 3.2%, 7위 정세균 고문 2.3%, 8위는 김영환 의원으로 1.7%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32.4%.

이번 주간집계는 2014년 10월 13일부터 10월 1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6% 여성 50.4%, 20대 17.8% 30대 19.5% 40대 21.7% 50대 19.6% 60대이상 2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끝>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