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기관인 기술보증기금이 세월호 구조작업 관련 논란을 빚었던 ㈜언딘에 42억원의 보증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한국거래소 부산본사에서 열린 기보에 대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언딘에 대한 녹색금융인증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기보가 지난 2012년 언딘에 대해 ‘조류발전 시스템 시공 및 고박` 분야를 핵심기술로 보고 녹색기술 인증을 했지만 이는 선례가 없는 일“이라며 ”특히 정책금융공사에서 출연한 사모투자펀드가 언딘의 2대 주주로 올라있는 상황에서 녹색기술인증을 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기술보증기금은 언딘에 대해 지난해 4월 기술혁신 선도형 기업 등을 근거로 19억8000만원을 보증지원하는 등 2007년 3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42억4000만원의 보증을 지원했다는 것.
전체 보증지원액 가운데 10억8800만원은 해지해 현재 남은 보증잔액은 31억5200만원 규모다.
김 의원은 “한동안 기보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구호였던 ‘녹색성장’의 기조에 맞춰 녹색금융의 보증 규모를 늘리고 다양한 상품들을 만들어냈지만 최근에는 녹색금융의 존재 자체에 의문을 가지게 한다”며 “녹색금융을 운용하던 중 있었던 허점들을 점검해 새로운 제도에는 잘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기보. 왜 세월호 구조 논란 ‘언딘’에 42억 지원, 왜?
입력 2014-10-13 15:46 수정 2014-10-13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