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남성 10명 중 5명이 골다공증 또는 골감소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사망위험이 남성이 여성에 비해 더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대한내분비학회에서 발표한 ‘한국인 2014 골다공증 Fact Sheet’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3명, 남성 10명 중 1명은 골다공증 골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사망위험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더 심각했다. 골다공증 대퇴골절이 발생한 70세 이후 남성 10명 중 3~4명이 1년 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에 비해 약 1.3배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즉 발생빈도는 낮지만 위험성은 더 큰 남성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뼈의 밀도가 약해지는 질환인 골다공증 및 골감소증은 뼈의 양 감소와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 일상적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다. 이렇게 발생한 골절은 영구적 장애나 장기요양을 필요로 함은 물론,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김덕윤 대한내분비학회 산하 대사성골질환연구회 회장(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센터)은 “우리나라의 남성 골다공증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저조하다. 50세 이상 절반이 골다공증 또는 골감소증인데도 불구하고 환자 대다수가 골다공증 진단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남성 골다공증에 대한 전국민적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내분비학회 강무일 이사장은 “골다공증은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서 당연히 나타나는 노화 과정의 하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적시에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특히 남성 골다공증도 유병률이 매우 높고 골절로 인한 위험도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강 이사장은 “골다공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로잡는데 일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세계 골다공증 대퇴골절 환자가 1950년 166만명에서 2050년에는 626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 중 약 50%인 325만명이 아시아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윤형 기자
50대 이상 남성 2명 중 1명 골다공증…뼈 건강에 ‘빨간불’
입력 2014-10-13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