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15명 중 1명만 합병증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에 성공하고 있을 뿐이어서 당뇨 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당뇨병학회(회장 최문기)는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5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당뇨 환자들의 건강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혈당, 혈압, 지질(LDL 콜레스테롤)을 모두 권장수치 미만으로 관리하고 있는 환자가 6.5%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더욱이 비만한 당뇨병 환자(BMI 25≤)의 혈당 조절율은 더 떨어져 5.6%에 그쳤다.
이들 당뇨 환자 중 혈당조절 목표(당화혈색소 6.5% 미만)에 도달한 환자는 26.3%, 혈압조절 목표(140/80㎜Hg 미만)에 도달한 환자는 51.2%, 지질조절 목표(LDL 콜레스테롤 100㎎ 미만)에 도달한 환자는 49.9%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위험요인을 모두 권장수치 이하로 잘 조절하고 있는 환자는 6.5%에 불과했다. 당화혈색소 기준을 우리나라보다 좀 더 느슨한 미국당뇨병학회의 기준(당화혈색소 7% 미만)으로 했을 때도 약 12.2%만이 조절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혈압 조절률과 통합조절률이 떨어지는 현상은 비만도가 높은 환자들일수록 더 심했다. 즉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한 환자의 혈당 조절률은 23.4%로 25미만인 환자의 28.6%보다 5.2%포인트 낮았다. 혈압 조절률도 48.0%로, 비만지수25 미만 환자들의 53.7%보다 5.7%포인트 낮았다.
연령별로는 30~40대의 젊은 당뇨병 환자들이 질환 관리에 더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혈당조절 목표에 도달한 환자가 30대가 22.4%, 40대가19.9%인 반면에 60대는 25.6%, 70대 이상은 33.7%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성의 혈당, 혈압 조절율이 각기 10.3%, 46.7%로 평균치에 크게 못 미쳤다.
대한당뇨병학회 권혁상 홍보이사는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혈당 조절만 염두에 둘 것이 아니라 체중, 혈압, 지질 등 다양한 위험요인들을 함께 관리해 혈관 합병증 위험성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당뇨 환자들 혈당관리 성공률 6.5%에 불과 당뇨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14-10-13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