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봉퐁’ 강원도 위협… 산간 호우·강풍, 바다 풍랑주의보

입력 2014-10-13 08:53
태풍 '봉퐁' 예상진로도. 기상청 제공

제주에 강한 바람과 비를 뿌렸던 태풍 ‘봉퐁’이 강원 동해안을 위협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3일 오전 7시40분을 기해 속초, 고성, 양양, 인제 산간지역에 내렸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한단계 높였다.

이들 지역에는 30∼70mm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으며 이날 오후까지 20∼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미시령 86.5mm를 비롯해 설악산 53mm, 대관령 45mm, 구룡령 44.5mm, 향로봉 43.5mm, 진부령 42mm, 삼척 원덕 41mm, 평창 용평 26.5mm, 동해와 태백 각각 21.5mm이다.

또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동해 중부 전 해상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를 풍랑경보로 높여 발령했다. 이들 지역에는 초속 16m∼22m의 강한 바람과 4m∼7m의 높은 파고가 일 것으로 예보했다.

현재 강원지역에는 강릉, 동해, 태백, 삼척, 속초, 고성, 양양, 정선지역과 평창, 홍천, 인제 산간지역에 강풍주의보도 발효돼 있다.

한편, 제주 동부와 산간, 북부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된 가운데 오전 8시 현재 제주도 남부에 강풍경보, 그 외지역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현재까지 내린 비는 산간지역인 윗세오름 161.5㎜, 어리목 151.0㎜, 진달래밭 147.5㎜, 성판악 97.0㎜를 기록했고 산간 외 지역도 성산 153.9㎜, 선흘 147㎜, 표선 122㎜, 남원 64.5㎜, 제주 62.2㎜, 서귀포 18㎜, 고산 17.2㎜ 등의 강수량을 나타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