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 풀었다” 강적 독일 만난 폴란드, 2-0 쾌승

입력 2014-10-12 09:31

브라질 월드컵을 제패했던 독일 축구가 폴란드에게 덜미를 잡히는 수모를 겪었다. 이전까지 18차례 독일을 만나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폴란드는 숙원을 풀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 폴란드는 11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D조 독일(1위)과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폴란드가 독일과의 국가대표 경기에서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8차례 맞대결에서는 독일이 12승6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독일은 월드컵 우승 이후 치른 세 차례 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서 2-4로 졌고 스코틀랜드와의 유로2016 예선 첫 경기에서는 2-1로 이겼다.

독일이 지역 예선에서 패한 것은 2007년 10월 체코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이후 약 6년 만이다. 그 사이 독일은 지역 예선 3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폴란드는 후반 6분에 20세 신예 아르카디우스 밀리크(아약스 암스테르담)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43분에는 제바스티안 밀라(브로츠와프)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올려 홈 팬들에게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폴란드의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아스널)는 독일의 유효 슈팅 12개를 모두 막는 선방 쇼를 펼쳤다.

2연승을 거둔 폴란드는 조 선두에 나섰고 1승1패가 된 독일은 아일랜드(2승)에 이어 조 3위로 밀렸다.

아일랜드의 로비 킨(LA 갤럭시)은 지브롤터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해 유럽선수권 예선에서 통산 21골을 기록, 이 부문 최다 득점자가 됐다. 경기에서는 아일랜드가 7-0으로 대승했다.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친선 경기에서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한 골씩 넣은 프랑스가 2-1로 승리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