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경기도 연천에서 대북 전단 살포용 풍선을 향해 14.5㎜ 고사총을 발포하고, 우리 군이 대응 사격을 하는 육상교전이 일어났음에도, 탈북자 단체 등은 “전단 살포를 계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표라고 밝힌 박상학씨는 연합뉴스에 “잔혹한 북한 정권은 상대가 겁먹은 틈을 노린다”라며 “우리는 북한의 공갈 협박에 굴하지 않고 전단 살포를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속칭 삐라라고 불리는 종이쪽지들이 폭탄은 아니라며 “우리가 전단에 폭탄이라도 넣었냐?”라고 반문했다. 전단은 진실을 담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북한의 위협과 정부의 소극적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탈북자 단체 등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대북 전단 20만장을 날려보냈다. 이와 별도로 오후 1시50분쯤에는 경기도 연천군 야산에서 북한돕기운동단체라고 밝힌 이가 전단 수십만장이 담긴 풍선을 다량으로 북한에 날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발생한 남북간 총격전 탓으로 오후 9시까지 경기도 연천 지역에는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다. 이번 육상교전은 지난 7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의 남북간 함상 교전에 이어 사흘 만에 발생한 것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긴급] 남북 육상교전에도…전단 계속 날리겠다는 탈북자 단체
입력 2014-10-10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