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펀더멘탈은 신흥국들과는 다르다.”미국 뉴욕 한국경제 설명회에 참석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한국시간) 뉴욕 맨해튼의 포시즌호텔에서 가진 뉴욕특파원 간담회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있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해외자본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이 그만큼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최 부총리는 작년에 4%대를 달성한 데 데 이어 올해 3%대 후반, 내년 4%대로 예상되는 안정적인 경제성장률과 풍부한 외환보유고,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단기외채, 30개월째 이어지는 경상수지 흑자 등을 한국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이어 우리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안정적인 기업투자가 핵심이라면서 기업투자를 위한 규제완화와 원활한 인력공급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증시를 인위적으로 부양하기 위한 대책에는 반대한다면서 ‘거래세 인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당 성향을 높이기 위해 ‘배당세’를 낮추는 방안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달러 강세와 관련한 질문에 최 부총리는 “한쪽으로 너무 쏠리는 것은 걱정이지만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님을 시사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뉴욕 간 최경환 "한국 펀더멘탈, 신흥국과 다르다"
입력 2014-10-10 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