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재활치료용 로봇 개발 연구단지 설립 추진

입력 2014-10-06 15:03
지난해 8월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복지& 헬스케어 전시회. 로봇 보조기구를 이용한 재활치료기가 관심을 끌었다. 김태형 선임기자

제주에 재활 치료용 로봇 개발 연구단지 설립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최근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측이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6일 밝혔다.

카이스트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부지를 대상으로 추진하던 카이스트 제주 연구단지 조성 사업을 대신해 재활 치료용 로봇 개발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카이스트는 2009년 10억원에 매입한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내 2900여㎡ 규모의 사업 부지의 계약조건에 2015년 12월까지 사업이 시행되지 않으면 환매해야 한다고 조건이 명시돼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2009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도유지인 해당 부지를 카이스트 측에 매각했다. 카이스트는 현재 재단 기금으로 추진할 수 있는 프로젝트인 재활 치료용 로봇 개발사업을 제주에서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스트는 당초 500억원을 투입, ‘온라인 전기 자동차(Online Electric Vehicle)’와 ‘그린 모바일 하버(Green Mobile Harbor)’ 프로젝트를 담은 카이스트 제주 연구단지 조성사업을 기획했다.

카이스트는 이달 중순쯤 정확한 사업 내용을 제주도에 통보한 뒤 이달 하순쯤 이번 사업에 대한 세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카이스트가 재활 치료용 로봇 개발사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제주대학교와의 연계도 추진하는 만큼 지역인재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