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만난 남북 축구대표팀…이광종 감독 “지친 북한을 압박해…”

입력 2014-09-3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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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다 더 지친 북한을 압박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이광종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남북대결로 펼쳐지는 결승전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30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2대 0 승리를 거뒀다. 북한은 이날 앞서 열린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라크를 1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28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이라크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북한과 2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과 북한이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맞붙는 것은 36년 만이다.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 당시 한국과 북한은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이 감독은 남북대결에 대해 “북한이 연장전까지 해 체력 소모가 클 것”이라며 “(연장 결승골을 넣은) 정인관이 퇴장당해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북한은 100% 전력이 안 돼 우리가 유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신욱을 이날 출장시키지 않은 데 대해선 “오늘 어려운 상황이면 투입시키려 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쉬게 했다. 북한전에선 상황에 따라 후반전에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2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데 따른 부담감은 없느냐는 질문에 “기록은 깨어지게 돼 있는 것”이라며 “우리 목표는 우승이다. 아직 게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선수들 마음을 추스르고 체력을 빨리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