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사상자 연간 4000명… 사망원인 1위는 돌연사증후군

입력 2014-09-30 19:43

어린이집에서 다치거나 숨진 영·유아 사상자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4000명을 넘어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30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집 사상자가 2011년 2992명에서 2012년 2485명, 2013년 4196명으로 3년간 4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상자는 사고 유형별로 시설물에 부딪힌 경우가 1588명으로 가장 많았다. 넘어짐이 1563명, 끼임 136명, 떨어짐 121명, 이물질 삽입 85명, 화상 83명, 교통사고 52명 순이었다. 이 중 사망자는 2011년 8명, 2012년 10명, 2013년 13명 등이었다. 3년간 사망자 31명의 사인은 돌연사증후군이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사고 4건, 질식·기도폐쇄 4건, 질병 1건, 익사 1건으로 집계됐다.

영·유아 돌연사증후군은 건강한 아이가 아무런 조짐이나 원인 없이 갑작스럽게 사망해 시신 검안에서도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2011년 4건에서 2013년 10건으로 3년간 2.5배 증가했다. 김 의원은 “어린이집 사상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안전사고 예방 및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CCTV 설치 의무화 등 특단의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