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엠씨 통증치료기 ‘페인스크램블러’, 국내외 의료진들 관심

입력 2014-09-30 14:51

국내외 통증치료 분야의 석학들과 200여명의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통증치료의 새로운 페러다임’ 주제의 국제심포지엄이 지난 27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인공 무통신경정보를 비침습적으로 신경경로에 전달해 만성통증과 암성통증, 극심한 통증 등 뇌의 변성된 통증인식 작용을 치료하는 통증치료 ‘페인스크램블러 테라피’에 대한 다양한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장 눈길을 끈 발표는 완화의료분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토마스 J. 스미스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박사의 ‘페인스크램블러의 효과’에 대한 임상결과와 강연이었다. 스미스 박사는 지난 200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2편의 정식 논문을 통증 의학계에 보고한 바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페인스크램블러 테라피에 정통한 의료진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심포지엄에서 토마스 J. 스미스 박사는 암치료환자로서 화학요법의 휴유증으로 생기는 손발 감각마비환자(CIPN)에 대해 페인스크램블러를 가지고 성공적인 치료경험을 공유하면서 구체적인 통증부위와 페인스크램블러 테라피의 전극 패치 적용 부위를 상세히 설명하는 열정을 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엠디엔더슨 암센터의 통증 책임자 살라딘 아브디 박사도 페인스크램블러의 미국 내 얼리 어덥터로, 이날 페인스크램블러 적용 효과에 대해 수년간의 드라마틱한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페인스크램블러에 대한 국내 의료진의 발표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과 2013년 신의료기술평가 인정 이후 국내 사용이 본격화된 페인스크램블러는 국내 통증 치료에 있어서도 혁신을 불러왔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이경민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의 가소성과 통증’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페인스크램블러의 통증치료 원리가 두뇌의 가소성에 의해 생긴 변성작용을 정상화시켜주는 이론적 배경에 대한 뇌신경과학의 관점에서 각종 데이터와 함께 설명했다.

또한 이미 국내 도입 후 1000례 이상의 페인스크램블러 테라피를 실시한 수원 윌스기념병원의 허동화 원장은 케이스 리포트를 통해 척추질환의 난치성 통증환자들의 성공적인 통증치료 사례들을 제시해다.

지오엠씨가 생산하는 통증 치료장비 페인스크램블러는 비침습적 무통증 신호요법에 의한 부작용 없는 의료기기로, 환자의 통증 전달 경로에 무통증 신호를 합성해 전달해 뇌에서 무통증으로 인식하게 하는 새로운 기술을 상용화한 제품이다. 현재 신경성통증, 만성통증, 난치성 통증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개발상인 지오엠씨 임영현 대표는 “2009년 미국 FDA 인증 획득과 함께 상용화된 페인스크램블러가 2011년 KFDA 승인과 지난해 신의료기술평가를 통해 국내에도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지난 6월1일 이후 보건복지부 인정비급여 고시를 통해 페인스크램블러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국내에서도 보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철 대한척추통증학회 회장(서울대병원)은 “통증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이번 심포지엄이 국내 통증치료의 혁신적인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