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사건 사고는 현대인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이러한 환경을 피하여 숨을 수없는 현대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심리학과 정신과학에서는 스트레스에 맞서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는데 노력해 왔다. 1950년대의 조건화 법칙, 1970년의 인지행동치료가 바로 그것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심리치료로는 스트레스 극복이 어렵다는 것을 많은 학자들이 알게 되었고,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기 시작했다.
바로 그 보완책으로 등장한 것이 ‘수용전념치료’다. 수용전념치료란 말하자면 피할 수 없는 고통을 수용하는 가운데 가치 있는 행위를 추구하게 하는 심리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러스 해리스 박사(Dr. Russ Harris)는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이 수용전념치료의 개념을 임상현장에서 일하는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언어로 옮기는 데 성공한 정신과학자란 평가를 받는다.
연세의대 약리학교실 교수이며 한국스트레스협회장인 김동구 교수가 헤리스 박사의 저서 ‘수용전념치료: 핵심과 적용’(사진)을 번역, 국내에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이를 통해 해리스 박사가 제시한 수용전념치료의 여섯 개 중심과정에 대한 이해와 응용, 마음 챙김 기법 습득 및 임상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우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간단명료하게 정리했다.
수용전념치료에 관심 있는 상담자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일선 진료현장에서 심리치료를 담당하는 정신과 의사, 심리학 전문가, 정신간호학 전문가, 사회복지사는 물론 심리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엮었다.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에서 발간했다. 339쪽, 값 2만5000원.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연세의대 김동구 교수, 스트레스 해소 수용전념치료 번역서 출간
입력 2014-09-30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