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발병 원인은 다르지만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질환을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숙일 경우 통증이 있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반대로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또 허리디스크는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렸을 때 통증으로 다리가 잘 올라가지 않지만 척추관협착증인 경우에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다리를 올릴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척척디즈크한의원 박명원 원장은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아픈 경우에는 방광 경락을 중심으로 하여 신장 경락을 다스리고,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아픈 경우에는 신장 경락의 치료에 중점을 두면서 방광 경락을 병행 치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의학 경전인 ‘황제내경’ 영추에 보면 ‘양급즉반절 음급즉부불신(陽急則反折 陰急則俯不伸)’이라고 하여 몸에서 양의 영역인 허리나 등의 근육이 긴장되면 앞으로 굽히기 어렵고, 음의 영역에 속하는 복부의 근육이 긴장되어 있으면 허리나 등을 뒤로 젖히기 힘들다고 하였다. 따라서 방광 경락의 근육이 긴장되어 있으면 허리를 앞으로 굽히기 힘들고 신장 경락의 근육이 긴장되어 있으면 허리를 뒤로 젖히기 힘들게 되는 것이다.
신장 경락의 병증에 대해 신장에는 척추 외측을 지나가고 있는 외측 경근과 척추 심부에 연결되어 있는 내측 경근이 있는데, 외측에 있는 경근에 문제가 있으면 허리를 굽히기 힘들고 내측에 있는 경근에 이상이 생기면 허리를 뒤로 젖히기 힘들다.
박명원 원장은 “방광과 신장은 한의학에서는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장부일뿐더러 허리를 굽히거나 뒤로 젖힐 때 아픈 경우에는 어느 한 경락만의 문제가 아닌 두 경락에 이상 소견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허리를 굽히거나 뒤로 젖힐 때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주동 경근을 중심으로 치료하되 길항 경근을 함께 다스릴 때 치료 효과가 더 낫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약 중에는 디스크로 인해 손상된 신경의 염증과 붓기를 가라앉게 해 통증을 해소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손상된 조직 회복을 도우며, 늘어나고 얇아진 인대를 강화하고 척추와 디스크를 잡고 있는 근육의 힘을 길러줘 약해진 척추 주위의 근육·인대를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되는 약재가 많이 있다.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해 증상에 맞는 약재를 체계적으로 처방하게 되면 수술 없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비수술 치료방법, 허리를 굽히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에는…
입력 2014-09-28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