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자 축구가 UAE(아랍에미리트연합)를 제압하고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안착했다.
북한은 28일 오후 2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UAE와의 8강전에서 후반 47분 정인관의 극적인 결승골로 1대 0으로 승리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북한은 UAE와 8강전에서 만나 120분간의 치열한 공방까지 치르고도 승패를 못내 결국 승부차기에서 8대 9로 패한 아픔이 있다.
북한은 이날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결승골로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북한은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과 빠른 측면 공격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몇 번의 좋은 기회를 놓친 북한은 이후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27분 연장전으로 가는 분위기에서 정인관이 골망을 흔들며 북한은 ‘제2의 승부차기 악몽’이라는 위험 부담을 피할 수 있었다.
북한은 오는 30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북한 축구, UAE 꺾고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준결승행
입력 2014-09-28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