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의 여성 치매환자가 전체 치매 진료인원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여성 치매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돼, 운동과 둑서, 금주와 금연 등 고령자들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치매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나 200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자료를 활용해 ‘치매’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치매 진료인원은 2009년 약 21만7000명에서 2013년 약 40만5000명으로 5년 새 약 18만9000명 늘어 87.2%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7%였다. 전체 진료비는 2009년 약 5567억원에서 2013년 1조2740억원 5년간 약 7173억원(128.8%)이 증가했다. 총 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23%였다.
치매 진료인원의 성별 현황을 살핀 결과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전체 치매 진료인원 40만5475명중 남성은 11만5272명이었던 반면, 여성 치매 진료인원은 29만203명이었고, 진료비도 지난해 기준 1조240억원 중 여성이 9683억원, 남성이 305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지난 5년간 여성 치매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17.7%였으나, 남성의 증가율은 15.3%였고, 남성 대비 여성의 비율을 나타내는 성비 차이가 2009년 2.3에서 지난해 2.5로 상승했다.
◇70대 이상 치매 환자 가장 많아
이번 자료에 의하면 지난 5년간 10세 구간을 기준으로 한 연령별 치매 진료인원 점유율은 2013년을 기준 70대 이상 구간이 86.9%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가 9.9%, 50대가 2.9% 순으로 나타났다. 40세 미만과 40대 구간은 각각 0.1%, 0.5%를 차지했다.
연령구간별 성별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70대 이상 구간의 여성 진료인원이 약 28만5000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64.4%를 차지했다. 또한 70세 이상 남성 진료인원은 전체의 22.5%였다. 이는 70세 이상 여성과 남성 치매 진료인원은 전체의 86.9%인 것으로 지난 5년 동안 국내에서 치매 진료를 받은 환자 10명중 8명은 70대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점유율이 낮은 40세 미만, 40대, 50대 구간의 2013년 진료인원들도 2009년에 비해 각각 43.4%, 6.5%, 38.4%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교적 젊은 층도 치매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치매’는 노인성 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은 기억력, 언어 능력 등의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장애가 발생하게 되며, 종류에는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지장이 있을 정도로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언어장애, 시간과 장소 혼동 등의 증상이 있으면 ‘치매’를 의심할 수 있다면서, 의심되는 즉시전문의와 상담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치매 예방을 위해 ‘치매예방수칙 3·3·3’에 나온 것과 같이 운동, 독서 등을 통해 뇌를 사용하고, 금주와 금연 등의 노력과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을 받은 것이 추천된다.
송병기 기자
치매환자 10명중 6.4명 꼴 70세 이상 여성
입력 2014-09-28 15:23 수정 2014-09-28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