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가 북한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에서 전가을(현대제철)의 결승골로 대만을 1대 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한국은 중국을 1대 0으로 물리친 북한과 오는 29일 4강전을 치르게 됐다. 또 다른 4강전은 일본-베트남으로 압축됐다.
예선 3경기에서 태국·인도·몰디브를 상대로 무려 28골(무실점)을 퍼부었던 한국은 와일드카드(1무2패)로 어렵게 올라온 대만의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은 잉글랜드 첼시에서 뛰는 지소연을 이번 대회 처음 투입, 정설빈(현대제철)과 함께 최전방에 내세웠으나 대만의 밀집방어를 뚫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36분 박희영(스포츠토토)이 골 지역 정면 프리킥 찬스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또 37분에는 전가을이 공간을 침투한 뒤 골키퍼가 나온 틈을 타 왼발로 가볍게 빈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들어 한국은 5분만에 이소담(울산과학대)을 빼고 조소현(현대제철)을 투입, 전술 변화를 꾀했고, 24분에는 미드필더 이영주(상무)를 빼고 공격수 유영아(현대제철)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마침내 28분 김혜리(현대제철)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올린 크로스를 유영아가 헤딩으로 떨궈줬고 전가을이 그대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가을의 이번 대회 6번째 득점포였다.
한편 북한은 후반에 교체 투입된 지난해 동아시안컵 득점왕 출신 허은별이 28분 결승 헤딩골을 넣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한국여자축구, 대만꺾고 4강진출
입력 2014-09-26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