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김무성 대표는 이완구 원내대표의 사퇴 선언에 대해 곧바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여러분의 이름으로 그 일을 취소해 주고,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반려하기로 하자”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이에 새누리당 참석 의원들은 박수로 동의했다. 이 원내대표의 사퇴 의사는 채 몇분을 가지 못한 채 번복됐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본회의 직전까지 법안 강행처리를 관철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의장님 권한이고, 제 권한은 아닙니다”라고 일관되게 말했다. 의사일정에 대해서도 “우리가 결정한 게 아니고 의장님이 결정한 것”이라며 “국회의장이 일정을 결정해서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3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정작 정의화 국회의장이 법안 표결 강행 처리를 거부하고, 30일 다시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히자, 모든 공을 의장에게 돌렸던 이 원내대표로서는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완구 원내대표가 지난 6월 국회에서 새누리당을 대표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영상. 세월호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