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 16강전에서 도저히 믿기 어려운 대이변이 일어났다.
세계링킹 1위 이승윤(19·)이 49위에 불과한 중국의 용지웨이에게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이다.
이승윤은 26일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 16강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6<연장 9-9>으로 패배했다.
이승윤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을 제패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이견없는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선수여 충격을 더했다. 대파란을 일으킨 용지웨이는 같은 대회에서 144발 합계 1294점을 기록해 26위에 그친 무명이다,
예선에서 144발 합계 1377점을 기록, 1위로 본선에 진출한 이승윤은 이날 경기에서 용지웨이를 맞아 예상 외 고전 끝에 5세트까지 세트승점 5-5로 비겨 화살 한 발을 추가로 쏘아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 들어갔다.
슛오프에서도 양 선수는 똑같이 9점을 맞췄으나 용지웨의 화살이 과녁의 중심에서 더 가까운 것으로 판정돼 이승윤의 탈락이 결정됐다.
그러나 같이 열린 16강전에서 한국 남자 리커브의 맏형 오진혁(33·현대제철)은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간킨을 세트포인트 6-2(29-30, 29-27, 28-27, 29-27)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 상처입은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살렸다.
여자부 정다소미(24·현대백화점), 장혜진(27·LH)도 무난히 8강에 진출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세계 1위 궁사 이승윤, 충격의 16강 탈락… 오진혁은 가뿐
입력 2014-09-26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