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셀, 한화증권 고위험등급 주식 선정에 정면으로 반박

입력 2014-09-24 17:14
바이오기업 녹십자셀이 한화증권의 ‘고위험등급 주식’ 선정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녹십자셀은 24일 “자사의 재무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증권은 녹십자셀 등 80개 종목을 올해 4분기의 고위험등급 주식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녹십자셀은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피력했다. 녹십자셀은 연구 개발비용에 따른 적자 이외에 부채가 거의 없고 현금 유보금이 많이 준비돼 재무건전성이 높은 기업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한상흥 녹십자셀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녹십자셀 경영을 시작하면서 상장폐지 실질심사, 관리종목 탈피, 무상감자 등 여러 고비를 넘겼지만 최근 이뮨셀-엘씨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회사 내부적으로 치료제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며 "더 나은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이뮨셀-엘씨 매출을 통해 영업이익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2016년에는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 바이오 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고위험등급 주식 선정이라는 뜻밖의 뉴스에 당황스럽지만 매출을 통해 기우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녹십자셀은 지난 2012년 8월 ㈜녹십자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150억 원, 23.4%지분 확보)를 통해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녹십자의 관계사로 편입됐으며 전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한상흥 사장이 경영하고 있다.

녹십자셀의 주요품목인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는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간암에 대한 항암제로 품목허가 받은 후 230명의 간암환자에 대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마쳤다. 올해 2월 식약처에서 임상시험 결과를 최종 인정받아, 품목허가 조건이 변경돼 용법용량 등이 임상시험에 맞춰 변경 완료한 상태이다. 이뮨셀-엘씨는 현재 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경북대병원, 동아대병원 등에서 처방되고 있다.

장윤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