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부대변인 가운데 한 명이 한 쪽 다리가 불편한 지역 장애인에게 “장애자 이 X새끼”라며 “다리 하나 더 없어져”라고 모욕 및 협박한 혐의로 피소됐다. 새누리당 부대변인에게 새벽 시간 5분이 넘게 거친 욕설과 신체를 대상으로 한 협박을 들었다는 이 단체장 이름은 정성구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정성구 하남시 지회장이라고 서울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정 지회장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새누리당 부대변인이 “넌 죽어야 돼, 하남에서 못 살아 이 X새끼야”라고 욕설했다고 적었다. 정 지회장은 특히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가 불편한 자신을 향해 이 새누리당 부대변인이 “다리를 하나 반쪽을 마저, 딱 뿌러 버려 이 X새끼야”라는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욕설이 담긴 문자메시지도 새누리당 부대변인에게 받았다고 했다.
서울신문은 이 욕설의 주인공인 새누리당 부대변인의 이름을 적시하지는 못했다. 대신 그가 “새벽 시간에 전화를 걸어 욕설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정 회장이 과거 보험업을 하는 아내 사무실에 여러차례 찾아가 오랜 시간 머물거나 화장품 등을 사달라고 하는 등 오랫동안 묵은 감정이 쌓여 있었다”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골프장 여성 특수고용노동자인 20대 캐디의 가슴을 ‘쿡’ 찔렀다고 주장하는 80대 박희태 전 국회의장도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에서 오랜 기간 의원 생활을 했으며, 현재 강원지방경찰 성폭력특별수사대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여성엔 가슴 ‘쿡’, 장애인엔 “다리 하나 더 없어져” 새누리당 왜 이럴까
입력 2014-09-16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