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스스로 나이 들었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개인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순간 핸드폰으로 찍는 셀프 카메라 사진에서 소위 ‘뽀샤시’ 필터 기능으로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굵은 팔자주름을 발견했을 때가 아닐까 싶다. 그 순간부터 많은 여성들이 양 볼에 바람을 넣거나 양 볼을 손가락으로 당겨보는 등 팔자주름의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 거울 속 얼굴을 보며 지나간 세월을 뼈저리게 체감할 것이다.
실제 여성의 얼굴은 만 20세가 넘어가면 서서히 노화가 시작되기 마련이다. 특히 이른바 노안의 상징인 팔자주름은 입가 피부의 볼륨이 감소하고 피부가 처지면서 더욱 깊어진다. 팔자주름은 나이가 들어 보이게 하는 동시에, 생기 없고 지쳐 보이는 인상을 주기 쉬워 대인 관계에 있어서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특히 코와 입 주변에 깊고 진하게 생기는 팔자주름은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대 의학의 힘을 빌리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하다.
예전에는 노화의 흔적을 개선하기 위한 수술적 방법 등의 과정이 부담스럽고 결과 또한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피부는 기본이고, 얼굴의 전체적인 입체감을 살려 근본적으로 얼굴의 라인 자체를 어려 보이게 만드는 것이 최신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즉, 단순하게 주름을 지우고 펴는 평면적인 치료를 넘어 얼굴의 볼륨감을 자연스럽게 회복시켜주는 필러 시술을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팔자주름의 개선이 가능해졌다. 필러(Filler)는 말 그대로 채워준다는 뜻의 주사제로, 시술 시간이 짧고 붓기나 통증이 적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필러 시장의 대세는 쥬비덤 등의 히알루론산 필러가 이끌고 있다. 피부의 구성 물질 중 하나인 히알루론산은 자체적으로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강해 피부의 볼륨 및 수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피부 속 히알루론산을 충분히 채워주는 시술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인체 구성 물질과 동일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만에 하나 시술 이후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천연 효소 성분으로 모두 녹일 수도 있기 때문에 시술 부담도 적다.
다만, 히알루론산은 자연 상태에서는 수 일 내로 인체에 100% 흡수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히알루론산이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인체 내에서 안전하면서도 가능한 오래 시술한 모양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가공 공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의 가공 기술이 필러 브랜드 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시술 전 각각의 특징을 면밀히 파악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 8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필러 브랜드인 쥬비덤은 대표적인 히알루론산 필러로, 미국 FDA에서 제품 자체로 승인 받은 안정성이 검증된 제품이다. 턱, 이마, 관자, 광대 등 시술 부위별로 적절한 제품 라인을 선택할 수 있는데 쥬비덤 볼루마 with 리도카인은 볼 부위의 볼루마이징 효과에 대해 24개월 유지 기간까지 유일하게 승인 받은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새롭게 출시된 쥬비덤 볼리프트 with 리도카인은 얼굴 주름 개선 효과 및 입술 확대에 사용될 수 있는 제품으로 시술 후 몰딩이 용이하고 붓기가 적어 얼굴의 라인을 보다 매끈하고 균형 잡힌 느낌으로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교정할 수 있다.
특히 쥬비덤은 제조사인 엘러간의 독자적인 특허 기술인 VYCROSS 기술을 통해 히알루론산을 구성하는 분자간의 결합을 더욱 견고하게 함으로써 필러 자체는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유지 기간이 길어 일명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필러로 통한다. 또한 겔 타입으로 이루어진 제형이 부드럽고 응집력이 좋아서 원하는 시술 부위에 그 모양 그대로 잘 머물러 있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필러를 주입하고 난 후 환자의 얼굴 특성에 맞게 자연스럽고 예쁘게 모양을 잡아 주는 ‘몰딩’ 역시 용이한 강점이 있다.
일단 필러 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면, 시술할 피부에 염증성 소견이 존재하는 경우 염증이 충분히 사라지고 난 뒤 시술하는 것이 좋고, 시술 후 1주 정도는 음주를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개개인의 얼굴 특성에 맞춰 정확하게 시술 부위를 디자인하고 맞춤형 시술을 할 수 있는 우수한 의료진을 보유한 병원을 찾는 것도 중요한 선택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젊게 살면 늙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젊게 사는 것과 더불어 간단한 필러 시술을 통해 얼굴 주름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 늙지 않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분당 예미원피부과 윤호준 원장
[건강 나침반] “노안의 징표 팔자주름, 문제의 볼륨을 채우는 필러로 해결”
입력 2014-09-16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