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고(故) 리세와 은비는 생전 마지막 무대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KBS ‘열린음악회’는 14일 교통사고로 두 멤버가 숨지기 전 5인조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공연 모습을 방송했다.
레이디스코드의 공연은 방송 마지막에 나왔다.
KBS는 “다음은 이 공연을 끝으로 지난 9월 3일 새벽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두 명의 소중한 동료를 떠나보낸 레이디스 코드의 공연실황입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어 “여성들의 마음을 노래하고 싶다던 밝고 꿈 많던 소녀들”이라며 고은비와 권리세의 이름을 하나씩 띄웠다.
KBS는 “그녀들의 노래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며 두 사람의 생전 밝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띄우며 애도를 표했다.
이날 방송은 고인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무대가 예쁘게 방송됐으면 좋겠다는 유족과 소속사의 의견에 따라 공개됐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너무 밝은 모습에 눈물이 난다”, “열림음악회 레이디스코드 무대 보면서 울었다. 좋은 노래 들려줘서 고맙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레이디스코드는 지난 3일 대구에서 열린 ‘열린음악회’ 녹화에 참여한 뒤 서울로 이동하던 중 새벽 1시30분경 영동고속도로 수원IC 지점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레이디스코드 환한 미소에 사람들은 울었다… KBS 열린음악회, 생전 마지막 공연 방송
입력 2014-09-14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