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朴대통령 24일 UN서 연설, 野 “세월호법 결자해지부터”

입력 2014-09-11 14:30
지난 6월24일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UN군 출신 용사들과 만찬회를 갖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이동희 기자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3차 핵안보 정상회의 당시 연두색 옷을 입은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24일 유엔에서 다시 세계 정상들과 6개월만에 조우할 예정이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국민일보DB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4일 국제연합(UN)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1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20일부터 캐나다로 출국해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한 뒤 이어 미국 뉴욕으로 옮겨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때 모이는 세계 정상 앞에서 박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정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방침이다. 캐나다 정상과의 양자회담 이외에 아직 다른 양자회담은 공식적으로 잡힌 게 없다. 박 대통령은 26일 귀국하게 된다.

야당은 박 대통령이 해외 정상들을 만나러 출국하기 전 세월호 특별법 문제나 해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의 민병두 원장은 이날 PBC 라디오에 나와 “박 대통령이 UN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전에 문제를 해결하고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말이 있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 직후 유족에게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한 바 있는 박 대통령이 세계 정상들 앞에 서기 전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뜻이다. 민 의원은 “지금은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내부 강경파와 청와대의 가이드라인 때문에 폭이 굉장히 좁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또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교포간담회를 갖는 것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면 굉장히 드문 일”이라며 “박정희 대통령도 존슨 대통령과 만날 때 굉장히 환대를 받았는데, 지금은 교포사회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굉장히 반발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결론으로 민 의원은 “그런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