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암환자들과 송편 빚기 행사

입력 2014-09-09 12:30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원장 이학노 몬시뇰)은 지난 5일 추석 명절을 맞아 암환자들과 함께 송편 빚기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선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병동에서 추석을 맞는 말기 암환자가 가족이나 지인을 초청해 송편을 만들었다. 거동이 불편한 암환자들도 자원봉사자와 간호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병상에서 손수 송편을 빚었다.

간암 환자 김영식(가명)씨는 “추석에도 입원을 해야 하지만 가족과 함께 송편을 빚을 수 있어서 좋은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송편 빚기 행사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가 말기 암환자와 가족들의 정서를 지지하기 위해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 설날에는 떡국 나눔 행사를 가진 바 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 중 영양사와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쿠키와 야채피클 등을 만드는 쿠킹 클래스의 인기가 높다.

인천성모병원 옥상정원에 조성된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로 비빔밥을 함께 만들어 환자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김대균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장(가정의학과 교수)은 “암환자 분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