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무좀, 女환자가 더 많아” 이자스민 “스타킹 하이힐 즐기니…”

입력 2014-08-26 16:46
질의하는 이자스민 의원. 사진=국민일보DB
피부과 전문의에게 무좀 검사를 받는 경기도 고양시 백마부대 장병들. 사진=이병주 기자
무좀은 재발이 많은 난치성 질환이다. 군대에서 군화나 슬리퍼를 돌려가며 신곤 하는 성인 남성이 많이 걸린다. 그런데 치료는 여성이 더 열심히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6일 국회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확인됐다.

심평원은 2013년 무좀을 뜻하는 ‘손발톱백선’으로 총 121만9858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여성이 64만6449명으로 남성 57만3410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여성은 계속 63~64만여 명의 환자수를 보였고, 반면 남성은 54~57만여 명에 그쳤다. 여성이 피부과를 좀더 자주 접하는 탓으로 해석된다. 무좀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지출하는 진료비는 지난해에만 394억7017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이 데이터에 대해 “여성들이 통풍 잘 안되는 스타킹, 하이힐을 즐겨 신는 경우가 많아 무좀 환자가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무좀 예방을 위해서는 될 수 있는 대로 발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고 여름철 땀 흡수나 통풍이 잘 되는 제품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성에겐 발가락 양말이, 여성에겐 슬리퍼가 적절하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