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목숨을 외면하고 국가가 있을 수는 없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2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결의대회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요구에 응답할 때까지 유가족과 국민 곁에서 싸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두 차례의 협상안이 유가족의 동의와 당내 추인을 얻어내지 못한데 대해 “진실규명을 거부하는 새누리당을 상대로 협상했지만, 유가족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국민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여한이 없게 하겠다던 대통령은 단 한마디 언급이 없이 이를 외면하고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권에 대한 유족과 국민의 불신의 벽을 좁히기 위해 제안한 3자 협의체를 거부하고 있다. 사람의 목숨이 죽어가는데도 눈하나 꿈쩍 않고 있다”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악의적 유언비어로 유족을 폄훼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거짓 선동에 대해서도 단호히 맞서겠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4·16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는 새정치연합의 길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결의문을 채택, 3자 협의체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박영선 “국민 목숨 외면하는 국가는 없다”
입력 2014-08-26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