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종합소득세 신고 누락과 관련, 입장표명

입력 2014-08-21 17:50
'두근두근 내 인생' 언론시사회에 나온 송혜교. 박효상 기자

“어떤 이유로도 이해받기 어려운 잘못을 저질렀다.”

한류스타 송혜교(32)가 21일 종합소득세 신고 누락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송혜교는 이날 서울 왕십리의 한 극장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공인으로서 성실하게 일을 처리했어야 함에도 부주의했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가 직접 빨리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일이 터졌을 때 해외에 나가 있어 직접 말씀드리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적어온 글을 읽어 내려갔다.

그는 “2년 전 세금 신고가 잘못됐음을 처음으로 알았다. 저도 놀랐다”며 “이후 밀린 세금을 냈지만 이를 통해 잘못이 해결됐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전적으로 제 책임이다”고 말했다.

이어 “죄송한 마음에 이 자리에 서는 게 맞는지 고민이 됐다”며 “잘못했다고 해서 숨거나 피하면 영화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저에 대한 쓴소리는 달게 받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항상 욕심부리지 않고, 남에게 상처주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일 하면서 살아가는 게 저의 행복”이라며 “만일 제가 그 일을 (고의로) 저질렀다면 이 모든 행복이 사라지고 없어질 텐데 고작 3년의 세금을 덜 내고자 할 이유가 저에게는 정말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혜교는 2009~2011년 모두 25억5700만원을 과소신고했으나 해당 금액과 가산세 등 총 38억원 가량을 추후(2012년) 모두 납부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지난 18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는 영화 개봉 시점에 도마 위에 올랐다.

한편 송혜교는 ‘두근두근 내 인생’과 관련해서는 “유난히 이 작품을 찍으면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며 “평소 엄마 모습이 도움이 많이 됐다. 미라를 연기하면서 엄마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송혜교는 영화에서 17세에 예상치 못하게 엄마가 됐지만 당찬 성격으로 아들을 보살피는 미라 역을 맡았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