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소득 1위 변리사… “대체 무슨 일 하는데?”

입력 2014-08-21 11:26
사진= 기사내용과 관련없는 변리사의 지적재산권 관련 설명회, 국민일보DB

지난해 1인당 평균 5억5900만원… 9년간 전문직 소득 1위.

변리사가 또 한번 한국 ‘최고 소득’의 전문직임을 확인했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실이 세무당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변리사는 전산통계가 시작된 2005년 한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년 평균 수입도 5억8700만원.

변리사에 이어 4억9000만원의 변호사가 그 뒤를 따랐고 2억9600만원인 관세사가 3위에 랭크됐다.

이 순서도 9년간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

이어 회계사(2억8500만원), 세무사(2억5400만원) 법무사(1억4700만원) 건축사(1억1900만원) 감정사(69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기에는 맹점도 있다.

9년간 1인당 평균 수입 대비 평균 부가가치세액 비율은 변리사(5.20%)와 변호사(6.76%)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하면 돈은 많이 버는 반면 부가세는 상대적으로 적게 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웜은 "세무당국은 고소득 전문직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 사후 검증을 강화하고, 세원 확충을 위해 탈세 적발과 면세 제도 보완 등 종합적인 제도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변리사가 9년간 전문직 연소득 1위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는 변리사가 대체무슨 일을 하는지를 묻는 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변리사는 기업의 산업재산권에 관한 출원에서 등록까지의 모든 절차와 분쟁사건을 대리로 수행하고, 각종 산업재산권에 대한 자문 또는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직업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