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통을 실은 차량을 몰고 충남 아산시청으로 돌진했던 김모(46)씨가 음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30분쯤 검거된 김씨는 즉시 단국대천안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김씨의 토사물에 독극물로 의심되는 액체가 섞여있었다고 밝혔다.
김씨의 차량 안에서 농약병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단국대천안병원 관계자는 김씨의 위를 세척한 후 응급실로 옳겨 치료하고 있으며 “김씨가 밤새 횡설수설하기는 했지만 의식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 치료가 끝나는 대로 특수공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김씨는 2년전 집중호우로 침수된 비닐하우스 보상금에 불만을 품고 20일 오후 1시께 “시청을 폭파시켜 버리겠다”며 부탄가스통 25개를 실은 차를 몰고 아산시청 현관으로 돌진한 뒤 차 안에서 부탄가스통 12개에 구멍을 뚫어 가스를 누출시킨 채 경찰과 대치하다 9시간 30여분만에 진압에 나선 경찰에 검거됐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가스통 실고 시청 돌진한 사나이… 음독 시도
입력 2014-08-21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