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의 '변신'… 뱀 나오는 토굴서 하루 한끼

입력 2014-08-20 14:29

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한 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의 거취가 화제다.

20일 다수의 언론매체들에 의하면 손 고문은 21년간의 정치생활을 접고 10여일 전 부인과 함께 전남 강진 다산초당 인근에 있는 백련사 뒷산 토굴에 들어가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들이 한때 사용하다가 지금은 방치된 채 사용하지 않는 토굴을 청소만 한 채 그대로 입주한 것.

이 토굴을 방문했던 손 고문 측근의 전언에 의하면 토굴은 16㎡ 남짓한 아주 작은 크기인데 “말이 집이지 뱀이 우글거리는 등 자연 상태나 다름 없었다”고 전했다. 또 토굴 가는 길이 험하고 위험해 일반인들은 접근하기도 어렵다는 것.

그러나, 그는 “손 고문이 하루 한끼만 먹고 생활하고 있으며, 얼굴이 편안하고 밝아보여 안심이 됐다”고 덧붙였다.

손 고문은 이곳에서 현재 외부인을 전혀 만나지 않은 채 정치생활을 정리하는 저술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은 지난달 31일 정계은퇴 선언을 통해 “정치가 아니더라도 시민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많은 방법이 있다. 자유로운 시민으로 어딘가에 묶여있지 않겠다. 여행하거나 책을 읽고 잘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