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맛이야”… 손흥민, 챔피언스리그 첫 골

입력 2014-08-20 09:21
사진=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레버쿠젠과 FC서울과이 친선경기에서 공을 몰고 대시하는 손흥민.ⓒAFPBBNews=News1

손흥민(22·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는 곧 결승골로 이어져 기쁨도 두배였다.

기성용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첫 골에 이은 ‘유럽파’의 활약이 점입가경이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전반 종료직전 2대 2 팽팽한 균형을 깨트리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는 지난 16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64강) 알레마니아 발달게스하임(6부리그)과의 경기에 이은 시즌 두 번째 골이기도 하다.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는 등 맹활약을 예고했고 전반 종료직전 결승골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하칸 찰하놀루가 앞으로 찔러준 볼을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대 왼쪽 구석에 꽂았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경기에서 골 없이 2개 도움만 남긴 손흥민은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골 맛을 본 것.

이날 레버쿠젠은 전반 5분 슈테판 키슬링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전반 9분 코펜하겐 마티아스 상카 예르겐센에게, 13분엔 다니엘 아마르테위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해 끌려갔다. 이후 부지런히 움직이며 반전을 노리던 레버쿠젠은 전반 31분 카림 벨라라비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이어간 레버쿠젠은 전반 42분 손흥민의 골로 전세를 뒤엎는 데 성공,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한편 아스널(잉글랜드)는 터키 원정에서 베식타스와 0대 0으로, 나폴리(이탈리아)와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도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