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돌싱(두 번의 돌아온 싱글)’이자 당당한 싱글맘인 방송인 허수경(47)이 3년 전부터 연상의 대학교수와 사실혼 관계임을 스스로 고백했다. 제주도에서 만난 인연이라고 한다.
MBC MC공채 1기 출신인 허수경은 19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 택시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특집 6탄에 나왔다. 배우 오만석이 택시를 몰고, 개그우먼 이영자가 조수석에 앉아 추임새를 넣는 행복표방 토크쇼이다.
방송에서 허수경은 “사실 3년째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라며 “잘 숨겼다”라고 말했다. 사실혼 관계 남편에 대해서는 “5살 연상”이라며 “국제관계학을 가르치는 대학교수”라고 덧붙였다. 허수경은 이화여대 체육학과 출신으로 역시 이대 정책과학 대학원에 다녔다.
허수경은 남편을 만나게 된 인연에 대해 “제주도를 자주 오가다보니 나와 마주쳤다”라고 했다. 허수경은 두 번의 결혼생활 실패 아픔을 가지고 있다. 1997년 배우 장세진과 이혼했으며 2006년에도 또다시 배우자와 결별한 바 있다.
허수경은 “당시 나는 새로이 누군가를 만나는 것에 두려움이 많았다”라며 “남자친구 또한 마음속의 분노와 억울함이 차 있을 법한 상황을 겪었다”고 현재 사실혼 남편을 만나던 순간에 대해 회고했다. 이어 남편이 “10년을 혼자 살았는데, 마음의 병을 술로 풀지 않고, 여행과 악기 연주를 통해 다스렸다”면서 “이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허수경은 두 번의 이혼 이후 남편 없이 아이를 낳은 오리지널 싱글맘이다. 정자 기증을 통해 시험관 아기를 출산했고, 자신의 성 허씨를 딸에게 물려주었다. 그는 방송에서 “제주도에 간 것과 7세 딸을 낳은 것이 가장 큰 축복”이라며 “걱정이 없다”라고 답했다.
지금은 남편의 고교생 아들도 돌보고 있다고 했다. 허수경의 딸도 지금의 남편에 대해 “아저씨가 엄마를 사랑하는 것 같아. 좋은 사람 같아”라고 말해줬다고 허수경은 밝혔다.
허수경의 가족사는 나름 감동을 주지만, 힐링을 표방한 토크쇼들이 점차 ‘독한’ 연예인 사생활 폭로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앞서 SBS 힐링캠프에선 서태지와 비밀 결혼을 했다가 이혼 사실이 알려질 무렵 톱배우 정우성과 연인관계임이 드러났던 배우 이지아가 출연해 결혼과 결별 이후 연애 등에 대해 털어놔 대한민국 방송가를 올킬시킨 바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두 번의 이혼에 당당 싱글맘이던 허수경 “3년전부터 새 결혼생활”
입력 2014-08-20 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