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좋은 이웃을 두고 있다면 그 사람은 심장 건강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실제 좋은 이웃과 연대를 강화하면 심근경색 위험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미시간대학 연구팀은 19일(한국시간)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관찰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50세 이상의 심장 병력이 없는 주민 5276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연대감의 수준을 알아보는 설문조사와 함께 4년동안 이들의 심장혈관 건강을 관찰했다.
주민들이 지역 사회에 얼마나 소속감을 가지고 있는지, 곤란한 사정이 있을 때 이웃에게 의존할 수 있는지, 이웃을 신뢰할 수 있는지, 이웃에게 친밀감을 느끼는지 등을 각각 1점에서 7점 사이로 평가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미시간 대학 심리학과의 에릭 킴은 “연구결과 점수가 1점씩 올라갈 때마다 심근경색의 위험은 낮아졌다”고 밝혔다.
설문에 7점 만점을 준 사람들은 1점을 준 사람들에 비해 심근경색의 위험이 67%나 낮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에서 나타는 심근경색 위험의 차이에 비교될 수 있을 만큼 큰 차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관찰에 의존한 것으로 원인과 결과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도출할 수 없는 것이 한계라고 덧붙였다.
이 논문은 영국 의학전문지 ‘저널 오브 에피데몰로지 앤드 커뮤니티 헬스’에 게재됐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심장 튼튼하려면 좋은 이웃 옆으로 이사가라?
입력 2014-08-19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