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부산 나란히 무승 행진 마감

입력 2014-08-17 21:54
브랑코 바비치 경남FC 감독대행. 경남 FC 제공

K리그 클래식 경남 FC와 부산 아이파크가 나란히 지긋지긋한 무승의 사슬을 끊었다.

경남은 17일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1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 3대 1로 이겼다. 경남은 지난 3월 30일(제주전 1대 1 무승부) 이후 16경기(9무7패)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상주전부터 경남의 지휘봉을 잡은 브랑코 바비치 감독대행은 경기 전 “이전 경기들과는 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남은 전반 11분 여성해의 선제골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33분 상주 이근호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경기 흐름을 내주진 않았다. 경남은 후반 17분 이재안의 결승골과 후반 29분 스토야노비치의 추가골로 소중한 승리를 따냈다. 경남은 3승9무9패(승점 18)가 됐다.

부산 아이파크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 FC를 4대 2로 누르고 최근 11경기 연속 무승(4무7패) 행진을 마감했다. 부산 임상협은 전반 7분과 후반 38분 골을 터뜨려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승점 19점을 획득한 부산은 성남(승점8)을 제치고 10위로 올라섰다.

전남 드래곤즈의 공격수 안용우는 멀티골로 팀을 4연패의 늪에서 건져냈다. 안용우는 1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려 팀의 3대 1 완승을 이끌었다.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난 전남은 10승3무8패(승점 33)을 기록, 울산 현대(승점 30)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0-0으로 비긴 채 시작된 후반. 하석주 전남 감독은 오른쪽 풀백 김태호 대신 왼발 윙어 안용우를 투입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후반 16분 전남의 첫 골은 안용우의 왼발에서 나왔다. 안용우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밖에서 왼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26분 스테보의 결승골은 안용우로부터 시작됐다. 안용우의 크로스를 이종호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정성룡의 손에 걸려 흘러나오자 스테보가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터뜨렸다. 안용우는 전남이 2-1로 쫓기고 있던 후반 43분엔 미드필드 정면에서 날린 레안드리뉴의 패스를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다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