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옆에 또 학원… 잡고보니 그 사람

입력 2014-08-13 11:21
사진=기사내용과는 관계없음. 국민일보DB

자신이 근무하던 학원의 영업정보를 빼내 또다른 학원을 설립, 운영해온 30대 남성이 입건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13일 최모(37)씨 등 4명을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울산시 남구의 한 입시미술학원 부원장으로 재직하던 최씨는 지난 3월 23일 원장이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학원에서 원생 명단, 연락처, 모의고사 성적표 등 영업자료를 몰래 들고 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전임강사 3명과 공모해 원생들에게 “원장이 여자원생을 성희롱했으니 내가 새로 차릴 학원으로 옮겨가자”며 허위사실을 꾸며내 학원이전도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이러헤 빼돌린 영업장부와 원생들을 데리고 이 학원과 500m 거리에 떨어진 곳에 새로 학원을 차려 운영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올해 대학진학률이 저조해 문책받을 것으로 예상되자 이 같은 일을 꾸몄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