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이 돌던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팀 잔류를 결심했다.
기성용은 12일(한국시간) 스완지 지역 웨일스온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가 잔류의사를 밝힌 이유는 스완지의 경기방식때문이라는 것.
스완지는 단순한 롱볼(긴 패스) 축구를 구사하지 않고 짧고 정교한 패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스완지에서 뛰면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스완지의 경기방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완지에서 뛸 때는 많이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구단에서 뛰는 것보다 까다롭지만 그런 점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구단과 협상에 대해 “(에인전트와 구단이) 계약 협상을 하고 있겠지만 나는 그냥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돈을 좇고 싶은 생각은 없고 그냥 돈을 좇아 인생을 보내고 싶지도 않다”며 “경기를 잘하는 게 중요하고 돈은 경기력 때문에 따라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돈보다는 경기를 더 잘하고 싶다는 의미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슨 기성용이 애스턴 빌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휴 젠킨스 스완지시티 회장이 직접 나서 기성용을 보내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기성용이 미카엘 라우드루프 전 감독과 불화설속에 선덜랜드로 임대된 사이 부임한 개리 몽크 감독도 “나도 기성용을 원하고 구단도 기성용을 원한다”며 “기성용도 여기에 남고 싶다고 하더라”고 이적설을 일축했다.
몽크 감독은 “기성용은 세계 정상권을 넘보는 선수”라며 “이제 성숙해 책임감도 느낄 줄 알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잔류를 결심한 기성용은 오는 16일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기성용 “스완지시티에 남겠다”… 이적설 일축
입력 2014-08-12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