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일본에서 ‘엔카의 여왕’으로 불렸던 가수 계은숙(52)이 사기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점 형사7부(송규종 부장판사)는 4일 “고가의 외제차를 리스한 후 대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계씨와 지인 2명을 3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계씨의 사기혐의는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검찰에 따르면 계씨는 당시 공연 출연료로 2억원을 받기로 돼있다는 가짜 문서로 고급 포르셰 파나메라 모델을 리스로 구입한 후 매달 수백만원씩의 대금을 갚지 않은 것. 이후 계씨는 한 캐피탈업체에 이 차량을 담보로 5000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아 고소됐다.
계씨는 지난 2008년 8월 각성제 단속법 위반으로 일본에서 강제 추방된 전력이 있다.
지난 1977년 CF 모델로 얼굴을 알린 계씨는 가수로 변신 ‘춤을 추어요’라는 노래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82년 일본으로 건너가 ‘사카의 모정'’라는 곡으로 데뷔, '엔카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선풍적 인기를 얻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엔카의 여왕’ 서글픈 몰락… 계은숙, 사기혐의 기소
입력 2014-08-04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