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1주년을 하루 앞두고 “미국이 또다시 도발하면 징벌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불을 지른 자들에게 무자비한 징벌을!’이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61년이 됐지만, 미국이 공화국(북한)을 겨냥한 첨단군사장비 증강과 군사적 도발, 대규모 전쟁연습 등 적대시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며 “전쟁도발자들에게 차례질(차려질) 것은 무자비한 징벌과 비참한 운명 뿐”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무자비한 징벌 등에 대해 1968년 미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 등을 거론했다.
노동신문은 또 “미국과 남조선괴뢰도당이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유린하며 전쟁책동에 매달릴수록 적들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려 항복서에 도장을 찍을 놈도 없게 만들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의지는 더욱 굳세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민심을 다독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비서가 원산구두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강원도 고산과수농장을 시찰한 데 이어 강원도 내 경제 현장을 잇달아 방문한 것이다.
김 제1비서는 “신발공업을 비롯한 경공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인민들의 물질문화생활을 향상시키고 우리나라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과 생활력을 과시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한 된바람(선풍)을 일으켜 인민들의 호평을 받으며 자기 단위를 상징하고 대외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신발을 생산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北, 정전협정 기념일 앞두고 "또다시 도발하면 징벌할 것" 위협
입력 2014-07-26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