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 6타 차 선두

입력 2014-07-20 11:26
파혼의 아픔을 겪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단독 2위인 리키 파울러(미국)와는 무려 6타 차다. 브리티시오픈에서 6타차 역전패는 없었다.

매킬로이는 19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2·7312야드)에서 열린 제143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2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단독 2위인 리키 파울러(미국)를 6타 차로 앞서 나갔다.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사흘 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메이저 3승 달성이 유력해졌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1, 2위가 6타차가 난 것은 2000년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선두에 나선 이후 14년 만이다.

하지만 매킬로이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2011년 마스터스에서 마지막날 4타차 선두로 나섰다가 찰 슈워젤(남아공)에 역전패한 악몽을 극복해야 한다.

2라운드까지 2위에 4타 앞선 선두였던 매킬로이는 이날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해 3개홀 연속 버디로 추격해온 파울러에 12언더파에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14번 홀(파4) 버디로 다시 단독 1위에 오른 매킬로이는 16번 홀(파5)에서 약 8m 거리의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가까스로 컷을 통과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버디 5개를 뽑아냈으나 트리플 보기, 더블보기, 보기를 한 개씩을 쏟아내며 1타를 잃었다. 3오버파 219타가 된 우즈는 공동 58위에 머물러 메이저 15승 도전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8명이 출전한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23)의 선전이 돋보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4언더파 212타가 된 안병훈은 공동 19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2009년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인 그는 2011년 프로로 전향해 유럽 2부 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