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 탑승객…말이 씨가 될 줄이야 "만일 비행기가 사라진다면"

입력 2014-07-18 17:07 수정 2014-07-18 17:28
코르 판씨 페이스북 캡처

피격된 말레이시아항공기 탑승객이 이륙 전 남긴 불길한 농담이 현실이 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17일 러시아 내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반군의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추락, 탑승자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네덜란드 탑승객 코르 판(COR PAN)씨가 항공기 이륙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난삼아 올린 글이 SNS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일 비행기가 사라진다면, 이런 모습이니까 (잘 봐둬)”라고 적고 자신이 탈 말레이시아항공 MH17기의 사진을 올렸다.

이는 지난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기를 염두에 둔 말로 농담이 현실이 돼 충격을 주고 있다. 코르 판씨는 여자친구와 휴가를 보내기 위해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를 탔다.

지난 3월 갑자기 사라진 MH370기는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코르 판씨가 탄 쿠알라룸푸르행 말레이시아항공 MH17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를 지나다 피격돼 추락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