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자’ 로드리게스의 추락은 어디까지…이번엔 자신의 변호사가 고소

입력 2014-07-16 09:51
사진=유튜브 캡처

금지 약물 복용으로 그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쌓아 왔던 강타자로서의 명예가 실추된 알렉스 로드리게스(39·뉴욕 양키스)가 이번엔 수임료 체불 문제로 자신의 변호사로부터 고소 당했다.

로드리게스는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다른 선수들에게 알선한 것까지 밝혀져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지난해 8월 211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로드리게스의 변호사인 데이비드 콘웰은 그가 금지약물 복용 문제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법정 공방을 벌일 때 그의 변호를 맡았었다.

결국 로드리게스는 조정을 거쳐 출전정지 경기 수를 162경기로 경감 받았으나 올 시즌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그는 올 연봉 2500만 달러(약 257억원)도 받지 못하게 됐다.

로드리게스는 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연방법원에 사무국을 고소하며 맞섰으나 승소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소를 취하했다.

그는 또한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가 조합원인 자신에 대한 보호 의무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소해 노조와도 불편한 사이가 됐다.

불혹을 앞둔 로드리게스가 약물 복용 문제로 명예가 땅에 떨어진데 이어 노조, MLB 사무국과 갈라선 상황에서 자신의 변호사와도 소송에 휘말리게 돼 선수로서의 입지가 급속히 좁아지고 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