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52)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루시’(감독 뤽 베송) 예고편이 공개됐다. 여기서 최민식은 모든 대사를 한국말로 소화해 기대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14일 공식 유투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은 극중 미스터 장(최민식)과 루시(스칼렛 요한슨)가 대면하는 모습이 담겼다. 여기서 최민식은 자신에게 붙잡힌 요한슨에게 가방 안에 담긴 물건의 정체를 묻거나 호통을 치는 등 한 조직의 보스로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인다.
요한슨의 팔에 묶인 가방을 보며 한국어로 “가방 안에 뭐가 들었는지 물어봐”라고 하거나, 가방을 열 수 있는 비밀번호를 건네며 “빨리 가방 열라고 해”라고 소리치기도 한다.
미스터 장은 한국인이다. 이에 최민식은 영화에서 영어가 아닌 한국말로 대사를 소화하게 됐다. 극중 루시와 대화할 때는 통역기를 통한다. 주로 어설픈 영어로 조금은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등장했던 할리우드 영화 속 동양인 마피아의 모습을 새롭게 그렸다.
9월 개봉 예정인 ‘루시’는 마약 조직에서 운반책으로 이용당하던 여성 루시가 약물을 투여 받고 특별한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민식의 출연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뤽 베송 감독이 그의 캐스팅을 위해 직접 한국을 찾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할리우드 간 최민식… ‘루시’서 스칼렛 요한슨에 한국말 호통
입력 2014-07-16 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