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선출…최고위원에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

입력 2014-07-14 18:37
앞으로 2년 동안 새누리당을 이끌어 갈 당 대표에 5선의 김무성 의원이 선출됐다. 한때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이었으나 현재 비주류로 분류된 김 의원이 집권 여당의 당권을 쥠에 따라 향후 당청 관계와 여권 내부의 권력 지형, 여야 관계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김 의원은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책임 당원·대의원 등 선거인단 투표(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5만 2702표를 획득해 1위를 차지하며 당 대표 자리에 올랐다.

김 의원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서 의원은 3만 8294표를 얻으며 2위에 머물렀다. 김태호 의원은 2만 5330표로 3위를 기록했다. 이인제 의원은 4위로 최고위원 막차를 탔다. 단독 여성 출마자인 김을동 의원은 5위 득표자 이내에 여성 당선자가 없을 경우 5위 대신 여성 최다 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한다는 새누리당 당규에 따라 지도부에 입성했다.

김 대표는 친박 주류의 독주에 불만을 느끼고 여권의 변화를 바라는 당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당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대표의 선출로 수직적인 당청 관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 체제는 전당대회 기간 김 의원 자신과 서 의원 진영으로 갈라졌던 당심을 수습하고 새누리당을 하나로 단합시켜야 하는 힘든 과제를 안고 출범하게 됐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원내 과반의석을 회복해야 하는 쉽지 않은 숙제도 놓여 있다. 멀리는 2016년 총선 승리와 2017년 정권재창출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