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정성근은 대통령 판단에…”

입력 2014-07-13 13:01
사진=국민일보DB

“정성근 후보자의 거취는 대통령의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 이같이 밝혔다.

결국 인사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정 후보자와 관련 “월요일(14일)에 나가서 동료 의원과 야당 의원 말을 조금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결국 위증 문제와 음주 운전, 두 가지가 크게 문제 되는데, 위증 문제는 오늘 아침 인터넷을 보니 정 후보자 자신이 8개월 정도 살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그 문제에 대한 사실 관계를 조금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자) 의무거주 위반’ 지적에 대해 “압축성장 과정에서 살았는데 현재 2014년 잣대로 20~30년 전 일을 재단하려면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음주 관계도 사실은 20~30년 전 음주 문화와 오늘날 음주 문화가 다른데, 지금 잣대로 하니 헷갈린다”고 덧붙였다.

이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라인의 의견에 의존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다소 비판적 시각을 견지했다. 그는 “대통령이 의견을 듣는 라인은 다양해야 한다. 비선이 됐든, 공식적 라인이 됐든 그것을 탓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만 어느 한 쪽에 너무 치우치거나 어느 한 쪽 이 지나친 영향을 발휘하는 것은 곤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