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승부차기 끝 그리스 꺾고 8강 진출

입력 2014-06-30 08:22
사진=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코스타리카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그리스 코스타스 밀트로글로우(오른쪽)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AFPBBNews=News1

30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벌어진 브라질월드컵 16강전 코스타리카와 그리스의 경기는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코스타리카의 5대3 극적인 승리로 끝났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일궈낸 값진 승리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낸 두 팀은 후반 들어 균형이 깨졌다.

포문은 코스타리카가 먼저 열었다. 후반 7분 볼라뇨스의 도움을 받은 브라이언 루이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1대0으로 앞서가던 코스타리카는 후반 21분 수비수 두아르테가 홀레바스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음에도 그리스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그리스는 저력이 있었다. 수적 우세 속에도 좀처럼 동점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그리스는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게카스의 슛이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파파스타토풀로스가 골문 안에 넣으며 극적 동점을 만들며 꺼져가던 8강행 불씨를 살렸다.

이어 연장전에 돌입한 두팀은 일진일퇴 공방을 거듭했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마지막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양팀은 승부차기에서도 세 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끝날 줄 몰랐던 승부는 네 번째 키커에서 갈라졌다. 코스타리카는 조엘 켐벨(22?오림피아코스)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지만 그리스 ‘노장’ 케카스가 찬 볼은 야속하게도 코스타리카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28?레반테)에게 걸린 것.

이어 코스타리카는 마지막 키커로 나선 마이클 우마냐(22?브루하스)가 골을 성공시키며 120분간의 대혈투를 마무리 지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