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그레인키(30·LA다저스)가 7시즌 연속 10승(4패)을 달성하며 전날 패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설욕했다. 그는 이날의 승리로 다저스 투수 중에는 제일 먼저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앨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9대 1로 완승을 거뒀다.
바로 전날 류현진(27)이 호투하고도 1대 3으로 분패했던 다저스는 이날 그레인키의 호투 속에 패배를 되갚았다. 다저스는 1승을 보태 시즌 전적 46승 3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그레인키는 7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 승리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이던 지난 2008년 이후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게 됐다.
그레인키가 마운드에서 압도하는 동안 타선도 폭발했다.
디 고든이 3안타를 친 것을 비롯해 야시엘 푸이그, 맷 캠프, 안드레 이디어, A.J 엘리스 등이 2안타씩을 기록하는 등 그레인키를 제외한 8명의 타자가 15안타를 쳐 9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1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에는 연속 안타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이디어의 안타에 이어 저스틴 터너와 엘리스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보탰다. 다저스는 1사 후 고든의 2루타와 곤잘레스, 캠프, 이디어의 연속 적시타로 6점을 뽑았다. 다저스는 2회까지 7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다저스는 3회초 맷 카펜터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더 이상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레인키는 7회까지 10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상대 타선을 막았다.
다저스는 8회말 후안 유리베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9대 1로 승부를 확정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그레인키, 다저스 투수 중 10승 선착…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도
입력 2014-06-29 15:15